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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아티스트
No.001
아티스트/하스누마 슈타 씨
피아니스트/도미나가 아이코 씨

음악이 태어나고, 연주되고, 사람들에게 전달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두 사람이 대화합니다.

작곡가이자 아티스트인 하스누마 슈타 씨는 도쿄문화회관에서 2016년 8월 5일에 개최된 <모닝 콘서트 납량 스페셜>에서 도미나가 씨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하스누마 씨는 처음 듣는 도미나가 씨의 연주를 만끽한 것 같습니다.

하스누마 마치 이야기 같은 연주가 훌륭했습니다. 곡마다 표정이 바뀌네요. 마림바 주자인 이와미 레이나 씨와의 무대는 볼거리가 많아 청각뿐 아니라 시각적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마에카와 쿠니오 씨가 설계한 리사이틀 홀에서 피아노와 마림바의 하모니를 만끽했습니다.

도미나가 제 연주의 기본은 악보입니다. 저라는 필터를 통해서 작곡가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는데, 하스누마 씨와는 다른 방법이지요. 하스누마 씨는 필드워크를 통해 음악을 만드시죠?

<모닝 콘서트> 시리즈는 초심자 여러분께 클래식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요금은 500엔이고 내용도 친해지기 쉬운 곡들입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Liebesfreud)>, <사랑의 기쁨(Liebesleid)>이 그런 선곡이죠. 이치야나기 토시 씨의 <마림바와 피아노를 위한 파가니니 퍼스널>이 마지막 곡이었습니다.

콘서트 프로그램은 레스토랑 코스 요리와 비슷합니다. 이번 콘서트는 피터 태너의 <마림바 소나타>로 시작되었습니다. 콘서트에 처음 등장하는 마림바라는 악기의 훌륭함을 청중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원래 바이올린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이번에는 피아노와 마림바로 연주했습니다. 이치야나기 씨의 곡은 매우 깔끔하고 샤프한 작품입니다.

하스누마 그러한 개성은 객석에도 전달되었습니다. 청중의 한 명으로서 연주에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주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청중은 연주자와 같은 상황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청중이 하나 되어 앙코르에서 함께 고양되는 체험을 했습니다.

도미나가 저도 청중의 반응을 느꼈습니다. 그런 반향도 연주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피아니스트는 공연장마다 연주하는 피아노가 바뀝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항상 작곡가의 세계관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모닝 콘서트>는 2016년 말에 100회를 맞이합니다.

피아니스트 도미나가 씨는 스파이럴 가든(도쿄)에서 개최된 하스누마 씨의 개인전 <작곡적: rhythm>을 찾았습니다. (개인전은 2016년 9월 27일~10월 5일에 개최되었습니다.)

도미나가 저는 인상파를 좋아해서 가끔 미술관에 갑니다. 하스누마 씨의 개인전은 제가 알고 있는 전람회와는 전혀 달라서 매우 신선했습니다. 전람회 제목인 <작곡적>은 여러 의미를 연상하게 하는데, <rhythm>이라는 키워드도 있네요. <rhythm: video>라는 작품은 3개의 모니터에 서로 다른 영상이 나옵니다. 각 영상은 솔로 연주고요.

하스누마 그렇습니다. 솔로 즉흥연주를 많이 녹화한 후 영상을 <작곡>한 것입니다. 보통은 먼저 녹음하고 편집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3개의 녹화 영상과 연주로 음악 만들기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그것을 들은 청중이 조화를 느꼈을 때 <음악>이 될지도 모릅니다. 전람회를 준비할 때 중요한 것이 3가지 있습니다. 멜로디, 하모니, 리듬입니다. <멜로디>는 제 최신 솔로 앨범의 타이틀입니다. <하모니>는 다른 연주자들과 앙상블을 시도하는 저의 활동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은 <리듬>이라고 생각했던 게 이번 전람회로 이어진 것입니다.

도미나가 전반적으로 하스누마 씨의 활동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있는데,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람회 작품 중 헤드폰을 쓴 하스누마 씨가 보컬 마이크를 끌면서 도시를 걸어 다니며 그 소리를 듣고 있는 영상을 보고, 거리에 이렇게 많은 소리와 리듬이 있다는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스누마 씨의 원점인 <필드 레코딩>이지요?

하스누마 <워킹 스코어>라는 작품입니다. <스코어>라는 말에는 악보와 지시서라는 2개의 의미가 있습니다. 구글 지도를 사용해 전람회장 주위를 30분 정도 걸으면서 찍은 영상입니다.

전람회에서는 <언씬(Unseen)>, <부메랑(Boomerang)>, <피드백(Feedback)>, <전해지지 않은 목소리(Beam of Voice)>라는 작품도 전시했습니다. 피아니스트로서 도미나가 씨는 청중이 자신의 연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하스누마 씨의 작품을 접하고 청중이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미나가 전람회를 보고 얘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매우 의의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베토벤 교향곡 5번은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피아니스트로서 연주 전에 연주할 곡에 대해 깊이 학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오늘 대화를 통해 작곡가의 머릿속을 엿본 것 같습니다. 모차르트는 작곡의 시행착오 과정을 전혀 기록으로 남기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천재라고 불리는 것이겠죠. 하스누마 씨의 행동도 모차르트와 비슷하네요.

하스누마 최근에는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음악>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렇게 단언하는 데에도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앨범 만들기라는 기록 행위와 라이브 연주를 통해 음악에 대해 연구하는 행위에는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2가지 음악활동 외에도 중요한 게 있습니다. 활동을 확장함으로써 더 강력한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솔직한 감상을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무언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닝 콘서트 납량 스페셜 공연 모습

모닝 콘서트 납량 스페셜 공연 모습

하스누마 씨는 소리가 청중과 공명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하스누마 씨는 소리가 청중과 공명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이 콘서트는 자주기획으로 시작한 것을 도쿄문화회관이 도움을 주셔서 실현되었습니다.”

“이 콘서트는 자주기획으로 시작한 것을 도쿄문화회관이 도움을 주셔서 실현되었습니다.”

<리듬 – 비디오(Rhythm: video)> 2016년, 3채널 비디오, 사운드, 모니터, 스피커

<리듬 – 비디오(Rhythm: video)>
2016년, 3채널 비디오, 사운드, 모니터, 스피커

<언씬(The unseen)> 2016년, 사운드, 해먹

<언씬(The unseen)>
2016년, 사운드, 해먹

<피드백(Feedback)> 2015년, 믹스트 미디어(mixed media)

<피드백(Feedback)>
2015년, 믹스트 미디어(mixed media)

일본어 원문은 우치다 신이치가 집필하였습니다.

도쿄문화회관
1961년 개관. 그 후 오페라, 발레, 클래식 콘서트 등 개최. 2005년부터 시작된 <모닝 콘서트>는 연주횟수가 100회에 육박하는 인기 시리즈. 도쿄음악콩쿠르 수상자의 연주를 500엔으로 들을 수 있다. 클래식 초심자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
http://www.t-bunka.jp
도미나가 아이코
피아니스트. 1987년 가나가와 현 출생. 도쿄음악대학 피아노 연주자 코스 졸업. 독일 국립 에센 폴크방 예술대학, 프로페셔널 퍼포먼스 코스(석사과정) 수료. 2008년 제6회 도쿄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제1위.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

A도미나가 아이코

하스누마 슈타
1983년 도쿄 출생. 콘서트 공연, 영화, 연극, 무용, 음악 프로듀스 등 다수 제작. 근년에는 작곡 수법을 도입한 영상, 사운드, 입체, 설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최신 앨범에 <멜로디스(Melodies)>(2016), 시어터 피스(theater piece) <TIME>(가나가와 예술극장). 주요 개인전에 <have a go at flying from music part3>(도쿄도 현대미술관 블룸버그 파빌리온 2012) 등.
http://www.shutahasunuma.com

하하스누마 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