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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카게 선생님의 과외수업
No.012
도쿄도 사진미술관
도쿄•TOKYO 일본의 신진작가 vol.13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 망령들
게스트: 노무라 게이코 씨 / 사진가

<strong>In front of “Ghost Teen” by Apichatpong Weerasethakul</strong>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고스트 틴> 앞에서

젊은 아티스트를 초대하여 도쿄도 내 미술관을 찾아가는 마쓰카게 선생님의 과외수업 시리즈.

이번 게스트는 도쿄도 사진미술관에서 개최된 전람회 <TOP 컬렉션 도쿄·Tokyo>에 작품을 출품한 노무라 게이코 씨.

먼저 이 미술관 큐레이터인 후지무라 사토미 씨가 <도쿄>를 주제로 한 이 전람회에 참가하고 있는 6명의 사진가를 소개합니다.

나카후지 다케히코는 전문학교 재학 중 모리야마 다이도 씨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나카후지는 원래 해외 도시를 찍었는데, 5, 6년 전부터는 고향이기도 한 도쿄를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사토 신타로는 오시아게에 있는 도쿄 스카이트리와 그 주변 풍경을 계속 찍어 그 성과를 <도쿄 하늘나무>(세이겐샤)로 출판하였습니다. ‘사진은 기록이다’는 의식이 강해 사진 구석구석까지 핀트가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지마 야스타카는 뉴욕에서 사진을 배웠습니다. 학생 시절, 눈을 가리고 풍경 사진을 찍은 게 계기가 되어 풍경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풍경 사진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카오스적인 느낌이 있어요’라고 노무라 씨가 말합니다.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그게 매력이죠’라고 마쓰카게 선생님도 덧붙입니다.

모토다 케이조의 사진은 언뜻 보기에 인물사진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신주쿠와 하라주쿠를 걸으면서 눈에 띄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풍경과 함께 촬영한 것입니다.

‘거리의 분위기가 담겨 있네요. 모토다 씨와는 학생 시절부터 친구인데, 그때와 작풍이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람과 거리 사이에 있는 독특한 괴리감.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라고 노무라 씨는 말합니다.

<A Day in The Life>는 노무라 씨의 작품입니다. 노무라 씨는 여성의 인물사진을 출품하였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찍기 시작하면 계속 찍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 여성은 18세 때부터 18년간 계속 찍었어요. 얼굴과 몸이 점점 변해 가는 것이 흥미로워서요’라고 노무라 씨는 설명합니다.

‘이 사진은 피사체의 매력을 잘 포착하고 있군요. 외국인 여성, 유리창 광고의 여성, 피사체 여성, 그리고 유리에 비친 여성. 4명의 미녀가 들어있는 기적적인 사진이네요’라고 마쓰카게 선생님은 말합니다.

다시로 가즈토모는 인물을 계속 찍어 온 사진가입니다.

‘같은 인물사진이라도 다시로 씨의 관점은 모토다 씨와는 다른 인상을 받습니다. 평범한 인물을 찍는다는 게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배경에는 어디든지 있을 것 같은 거리가 찍혀 있는데 이런 사진을 작품으로 만드는 건 어렵거든요. 이런 풍경을 저도 봤을 텐데, 다시로 씨의 작품을 볼 때까지는 의식하지 못한 거죠’라고 노무라 씨는 말합니다.

‘사람들이 무언가 하려는 순간을 다시로 씨가 포착하고 있는 게 흥미롭네요. 사진은 물론이고, 설명도 강렬해서 훌륭합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는 변하고 있고, 또 동일본대지진 후에 건물 재개발도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이 작품들은 현재 도쿄의 진짜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마쓰카게 선생님은 덧붙입니다.

‘저는 변화되어 가는 도쿄 속의 보편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구름이 있고, 사람이 태어나고, 아침이 오고, 밤이 오고… 그런 시점으로 도쿄를 담아내고 싶었던 거죠’라고 노무라 씨는 말합니다.

계속해서 두 사람은 또 하나의 전람회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 망령들>로 이동하여 큐레이터 다사카 히로코 씨의 설명을 듣습니다.

전람회 입구에는 요괴 만화와 영화 등 그의 작품의 소스가 된 것을 접할 수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이 코너 자체가 그의 아카이브 서가 같습니다. 그의 최초 비디오 작품 <창문>은 비디오카메라로 텔레비전 화면을 촬영했을 때 발생한 깜빡임 현상을 조금씩 몸을 움직이면서 촬영한 것입니다. 이 작품은 도쿄도 사진미술관의 컬렉션입니다.

<나부아, 숲의 개와 우주선>은 20세기 초, 공산 게릴라로 의심받아 많은 주민이 학살된 타이 북부 마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아피찻퐁은 그런 사건을 모르는 현지 아이들과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몇 달에 걸쳐 함께 우주선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나부아라는 마을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본 전람회의 메인 비주얼인 <고스트 틴>도 나부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본 전람회를 위하여 4m×6m로 확대되었습니다(원래 크기는 1.47m×2.22m).

<불꽃(아카이브스)>은 영상 설치 작품으로, 농카이라는 타이 동북부 마을의 사원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사원에 있는 동물 조각상을 찍고 유리 스크린에 비추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절의 개조(開祖)도 또한 냉전 기간 중 공산주의라고 탄압받아 라오스로 도피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과 그 표현방식은 다양한 기억을 불러옵니다.

‘유리 스크린 너머로 벽과 바닥에 영상이 비치는 흥미로운 설치 작품이군요’라고 마쓰카게 선생님이 말합니다.

‘저는 줄곧 아피찻퐁의 팬이어서 지금까지 영화를 많이 봤는데, 전시를 보는 것은 이게 처음입니다. 그냥 봐도 아름다운데, 그런 배경이 있다는 것은 몰랐네요’라고 노무라 씨는 말합니다.

아피찻퐁은 그의 고향 타이에서는 유명하고 인기 있는데, 영상작가로서는 유명해도 아티스트로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타이의 미술관에서 처음 열린 개인전은 전 세계에서 그의 활동을 지원하는 독자적 네트워크 <아피찻퐁 패밀리>에 의해 실현되었습니다.

2개의 전람회를 둘러본 후, 마쓰카게 선생님이 노무라 씨의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노무라 씨의 사진집 <DEEP SOUTH>(1999년, 리틀 모어)는 노무라 씨가 오키나와의 코자라는 마을에 살 때 찍은 것입니다. 그 때까지 노무라 씨는 흑백으로 사진을 촬영했는데, 오키나와를 표현할 때는 시점을 바꾸고 개인적 시점을 추가하여 포트레이트와 마을의 이미지 풍경으로 바꾼 것입니다.

‘인물사진도 좋고, 마을 풍경도 제대로네요’라고 마쓰카게 선생님은 노무라 씨의 작품을 칭찬합니다.

노무라 씨는 유진 스미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매그넘 소속의 포토저널리스트에게 흥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후 건너간 미국에서는 사진 분야에서 뉴 컬러의 움직임이 일고 있었습니다. <DEEP SOUTH>를 출판하기까지 노무라 씨는 많은 출판사에서 프레젠테이션하였습니다. 이 출판 후 6년간 공백이 있었는데 그 기간 중 사진을 찍는 데는 확실한 사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마쓰카게 선생님은 <Soul Blue>(Silverbooks/아카아카샤, 2012년)를 손에 들었습니다. ‘사용된 종이 종류가 미러 타입으로 되어 있네요. 이 사진집도 매우 좋습니다. 아타미라는 장소도 훌륭하고요. 노무라 씨의 작품은 시적이면서 동시에 사적이네요. 사적인 깊이 속에 시적인 게 느껴져요. 픽션이면서 보편성이 있고요. 보는 사람은 거기에 감동할 거예요’라고 마쓰카게 선생님은 말합니다.

노무라 씨는 사적인 것에서 벗어나 현재는 원시적인 것을 찍고자 산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산에 다니면서 촬영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큐레이터 후지무라 사토미 씨(오른쪽)의 해설과 함께

큐레이터 후지무라 사토미 씨(오른쪽)의 해설과 함께

고지마 야스타카 <Tokyo> 2013년

고지마 야스타카 <Tokyo> 2013년

큐레이터 다사카 히로코 씨(왼쪽)와 함께

큐레이터 다사카 히로코 씨(왼쪽)와 함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슬픈 수증기> 2014년, 라이트 상자, 승화형 열전사 방식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슬픈 수증기> 2014년,
라이트 상자, 승화형 열전사 방식

<Soul Blue>

<Soul Blue>

노무라 게이코 <Bloody Moon> 2006년

노무라 게이코 <Bloody Moon> 2006년


일본어 원문은 신카와 다카시가 집필하였습니다.

도쿄 TOKYO 일본의 신진작가 vol.13

매년 다른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전람회. 13회째가 되는 올해의 주제는 <도쿄>. 도쿄라는 메가시티를 담아내고 있는 현대 작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개최 기간: 2016년 11월 22일 – 2017년 1월 29일
https://topmuseum.jp/e/contents/exhibition/index-2569.html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 망령들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타이 출신 영화작가·영화감독의 개인전. 아피찻퐁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눈에 보이지 않는 망령을 키워드로 지금까지 직접 언급될 기회가 적었던 사회적, 정치적 측면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피찻퐁의 풍부한 영상 세계를 작가의 소장작품과 도쿄도 사진 뮤지엄의 소장작품 중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최 기간: 2016년 12월 13일 – 2017년 1월 29일
https://topmuseum.jp/e/contents/exhibition/index-2573.html

마쓰카게 히로유키

1965년, 후쿠오카 출생.
오사카 예술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졸업. 재학 중에 히라노 지로와 아트 유닛 ‘콤플렛소 플라스티코(Complesso Plastico) 결성. 90년에 베네치아 비엔날레(Aperto 90, La Biennale di Venezia)에 참가한 이래, 개인전과 그룹전 다수. 주요 개인전에는 “일상 채취 ~ A DAY IN THE LIFE”(갤러리 사이토 파인 아트, 가나가와, 2014).
아티스트 그룹 ‘쇼와 40년회’의 회장도 역임. 이 그룹은 금년도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2016”에 출품.
미즈마 아트 갤러리
http://mizuma-art.co.jp/artist/0220/index_e.html

마쓰카게 히로유키

노무라 게이코

효고 현 출생. 도시샤 여자대학 영문학부 중퇴. 오사카 비주얼 아트 전문학교 졸업 후 도미. 1999년, 일본 사진협회 신인상 수상. 2004년 히가시가와상 신인작가상 수상. 주요 개인전에 <붉은 물>(2014년 긴자 니콘 살롱, 오사카 니콘 살롱), <Soul Blue>(2013년 Poetic Space, 비주얼 아트 갤러리, NADER) 등.
http://www.keikonomura.com

노무라 게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