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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관해 얘기하는 시간
No.001
극단 민예

2020/10/28

2020년 4월에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극단 민예>. 배우 카시야마 후미에, 치바 시게노리, 연출가 탄노 이쿠미 3명이 다음 공연에 대한 마음가짐,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연극에 있어 미증유의 상황인 코로나 전염병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얘기합니다.

왼쪽부터 탄노 이쿠미, 카시야마 후미에, 치바 시게노리 왼쪽부터 탄노 이쿠미, 카시야마 후미에, 치바 시게노리

극단 민예

1950년 4월 3일, 츠키지소극장, 신쿄극단 등에서 ‘현대극’의 본류를 걸어 왔던 타키자와 오사무(1906–2000), 시미즈 마사오(1908–1975), 우노 주키치(1914–1988), 오카쿠라 시로(1909–1959) 등이 민중에 뿌리를 내린 연극예술을 만들기 위해 시작. 2020년에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탄노: 극단 민예가 70년간 계속된 것은 역시 선배들의 노력과 기백이 대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바: 수십 년이라는 세월이 아니라, 그때 그때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어떻게 연극 속에 표현할 수 있는가, 지금 하고 있는 연극에 대해 어떻게 최선을 다해 노력해 갈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연극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료

탄노: 선배, 후배에 관계없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런 관계와 환경을 만들 수 있느냐가 연출가가 될 수 있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시야마: 치바 씨도 탄노 씨도 모두 저를 한참 뛰어넘으셔서 이번에는 제가 두 분의 힘을 빌릴 차례입니다. 이런 것에도 70년이라는 극단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드리브는 금지

치바: 우리 극단은 창립 이래 <애드리브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탄노: 무엇보다 대본을 존중하는 거죠. 즉흥적 요소는 거의 없지만 배우를 보고 있으면 연기하는 중에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감정이 생겨나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 연습 속에서 시행착오를 하면서 <그래 이게 최선의 길이야>라는 걸 찾아내는 것. 그것이 연극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극과 애프터 코로나 시대

탄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가이드라인에 맞는 연극, <그건 이미 연극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배우의 땀이 객석으로 튈 정도의 거리에서 연기하는 사람의 열정을 느끼는 것. 그런 게 연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치바: 다가가서 울고, 소리치고, 뒹구는, 사람과 사람의 영혼의 부딪힘이 무대에서 작열하는 게 연극이니까요.

카시야마: 연극이란 건 어떤 곤란이 있어도 계속할 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일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세대만 볼 게 아니라 시야를 넓혀서 다양한 연극을 보고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서로 좋은 연극을 만들어 가면 좋겠어요.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광고전단지

1969년 <<갈매기>> 카시야마 후미에, 시모모토 츠토무

왼쪽: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광고전단지
오른쪽: 1969년 <<갈매기>> 카시야마 후미에, 시모모토 츠토무

카시야마 후미에 카시야마 후미에

탄노 이쿠미 탄노 이쿠미

치바 시게노리 치바 시게노리

<<그레이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극단원들.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의 극단 민예 연습장에서 <<그레이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극단원들.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의 극단 민예 연습장에서

Japanese original text: 고다 나오코
Photo: 나카가와 슈

카시야마 후미에

도쿄도 출신. 1963년 극단 민예 입단. 다음 해 연극 <<안네의 일기>>의 안네 역에 발탁되어 데뷔. NHK 아침 연속 TV 소설 <오하나항>(1966–1967)에서 대중의 인기를 독점.

치바 시게노리

1977년 극단 민예 입단. 주요 출연작은 <<크루서블>>(존 프록터), <<안나 카레리나>>(레빈), <<벚꽃 동산>>(트로피모프), <<안네의 일기>>(오토 프랑크) 등.

탄노 이쿠미

1982년 극단 민예 연출부 입단. <<애인과 정부>>에서 첫 연출. 주요 연출작은 <<안나 카레리나>>, <<안네의 일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에이미>>, <<8월의 고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