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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고즈넉함을 찾아서

도쿄에 있으면서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일본문화를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공간으로 문화재 정원이 있습니다. 사진가 쿠시비키 노리히사 씨가 담아낸 계절별 정원의 표정과 더불어 도쿄도 에도도쿄박물관 학예원 타나카 미호 씨가 정원의 역사적 배경과 매력을 해설해 줍니다.

No.001
하마리큐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

2020/12/23

하마리큐온시정원의 중심 건물인 나카지마노 오차야. 도심의 오아시스에는 물새들도 많이 쉬고 있다. 사진 출처는 쿠시비키 노리히사 <<도쿄의 옛 정원>>(2020년, 겐코샤) 하마리큐온시정원의 중심 건물인 나카지마노 오차야. 도심의 오아시스에는 물새들도 많이 쉬고 있다.
사진 출처는 쿠시비키 노리히사 <<도쿄의 옛 정원>>(2020년, 겐코샤)

일본의 미의식 및 계절마다의 다양한 아름다움에 접할 수 있는 것이 일본 정원입니다. 도쿄도 에도도쿄박물관 학예원 타나카 미호 씨의 해설과 사진가 쿠시비키 노리히사 씨가 촬영한 계절별 정원 사진으로 역사적 변천과 함께 도쿄도에 있는 정원의 매력을 탐색하는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제1탄은 하마리큐온시정원입니다.

해설: 타나카 미호(도쿄도 에도도쿄박물관 학예원)
협력: 도쿄도 공원협회

정원계의 국보라고 불리는 유일무이한 존재

고층 건물과 고속도로를 넘으면 보이는 녹지가 하마리큐온시정원(이하, 하마리큐(浜離宮))입니다. 하마리큐는 ‘정원계의 국보’라고 불립니다.
일반적인 다이묘(大名) 정원은 연못 주위에 평지와 석가산을 배치한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 정원이라는 양식입니다. 하마리큐의 경우에는 남쪽에 지천회유식 정원, 북쪽에 잔디 광장 등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면적도 250,215㎡라는 광대한 넓이를 자랑합니다.
바닷물을 끌어들인 연못이 있다는 것도 특이한데, 바다에 인접한 입지를 살린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예술, 무예, 접대의 장

하마리큐의 토지는 에도시대에 매립되어 매사냥을 즐기던 초대 장군 이에야스의 매사냥터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6대 장권 이에노부 때에 본격적으로 정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역대 장군 중에서 하마고텐(浜御殿)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은 11대 장군 이에나리입니다. 50년 재직하는 동안 248회나 방문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때에 나카지마노 오차야, 마츠노 오차야, 츠바메노 오차야, 타카노 오차야가 건립되었습니다.
막부 말기가 되면 외교 불안으로 인해 하마고텐은 바다에 접한 외성(外城) 역할을 해서 해안포 등 방위시설이 설치되었으며, 메이지 시대가 되자 장군 가문의 소유였던 하마고텐은 황실 소유가 됩니다.

거듭되는 존망의 위기

하마고텐 혹은 하마리큐는 시대에 따라 역할이 바뀌었지만, 근본적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인한 파손을 겪는 일도 있었습니다. 1923년의 관동대지진, 1944년의 태평양 전쟁 시의 공습 등의 위기를 벗어난 하마리큐는 1945년에 황실에서 도쿄도로 하사되어 하마리큐온시정원이 탄생되었습니다.

현대에 맞는 유지관리와 문화적 자원 활용

현재, 하마리큐에서는 정원 경관과 사적을 지키면서 활용해 가기 위해 다채로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조원기능사(造園技能士)에 의한 질 높은 유지관리, 정원 내 역사적 자원 적극 활용 등이 그 예입니다. 정원 가이드와 트위터에서는 영어로도 정원의 매력을 소개·발신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하마리큐온시정원은 수백년에 걸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 작품을 질을 유지한 채로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에 맞는 형태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친근한 존재로서 매력과 소중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령이 300년이라고 하는 6대 장군 이에노부가 심은 흑송 출처: <<도쿄의 옛 정원>> 수령이 300년이라고 하는 6대 장군 이에노부가 심은 흑송
출처: <<도쿄의 옛 정원>>

타카노 오차야 출처: <<도쿄의 옛 정원>> 타카노 오차야
출처: <<도쿄의 옛 정원>>

광대한 회유식 정원으로서 역사적 경관의 아름다움을 현재도 남기고 있다 출처: <<도쿄의 옛 정원>> 광대한 회유식 정원으로서 역사적 경관의 아름다움을 현재도 남기고 있다
출처: <<도쿄의 옛 정원>>

고층 건물과 꽃밭의 대조가 특징적인 경관 출처: <<도쿄의 옛 정원>> 고층 건물과 꽃밭의 대조가 특징적인 경관
출처: <<도쿄의 옛 정원>>

Japanese original text: 아사노 야스나
Photo: 쿠시비키 노리히사

하마리큐온시정원

주소: 도쿄도 추오구 하마리큐테이엔 1-1
개원 시간 9:00-17:00(입장은 16:30까지)
휴원일: 연말연시
입장료: 일반 300엔, 65세 이상 150엔
https://www.tokyo-park.or.jp/park/format/index028.html

쿠시비키 노리히사

사진가.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출신. 광고와 에디토리얼을 중심으로 활동. 유명인 사진 촬영을 많이 해 조르지오 아르마니 씨와 지아니 베르사체 씨의 개인 사진도 촬영. 도쿄도립 9정원의 공식 사진가가 된 것을 계기로 라이프워크로서 정원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

타나카 미호

도쿄도 에도도쿄박물관 학예원. 에도시대의 원예를 비롯해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한 강좌와 자료 해설을 한다. 또한, 도쿄에 있는 정원의 성립 과정과 주변 지역의 특징을 해설하는 강좌 <정원×지역 가이드>도 한다.
강좌에 대해서는 에도도쿄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edo-tokyo-museum.or.jp/kr/event/culture/를 참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