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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고즈넉함을 찾아서
No.002
구 시바리큐온시정원(旧芝離宮恩賜庭園)

2021/02/03

구 시바리큐온시정원. 커다란 연못의 중앙에는 중국의 봉래산을 본떠 만들어진 돌 배치를 볼 수 있다. 사진 출처는 쿠시비키 노리히사 <<도쿄의 옛 정원>>(2020년, 겐코샤) 구 시바리큐온시정원. 커다란 연못의 중앙에는 중국의 봉래산을 본떠 만들어진 돌 배치를 볼 수 있다. 사진 출처는 쿠시비키 노리히사 <<도쿄의 옛 정원>>(2020년, 겐코샤)

사진가 쿠시비키 노리히사 씨가 촬영한 계절별 정원 사진과 함께 도쿄도 에도도쿄박물관 학예원 타나카 미호 씨가 도쿄도에 있는 정원의 매력을 탐색하는 연재물. 제2탄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다이묘(大名) 정원 중 하나인 구 시바리큐온시정원입니다. 첫 소유자였던 오쿠보 타다토모의 마음이 도처에 남아 있는 이 정원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Photo: 쿠시비키 노리히사
해설: 타나카 미호(도쿄도 에도도쿄박물관 학예원)
협력: 도쿄도 공원협회

부드러움과 강함의 대조

구 시바리큐온시정원(이하, 구 시바리큐(旧芝離宮))은 빌딩과 철도에 둘러싸인 도심의 오아시스입니다. 구 시바리큐가 있는 장소는 예전에 바다였는데, 1650년대 전후에 매립되었으며, 소유자는 시대를 거치면서 바뀌어 1924년에 도쿄시(현 도쿄도)에 하사되어 일반 공개되게 되었습니다.

구 시바리큐는 에도시대에 많이 만들어진 다이묘 정원에 일반적인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입니다. 중앙에 커다란 연못을 만들고 그 연못 주위에 평지와 석가산 같은 고지를 만들면 그 높낮이 차이로 중앙에 있는 연못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이 정원의 최대 특징은 첫 소유주였던 오쿠보 타다토모의 마음이 구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연못 주위를 둘러싼 호안(護岸)의 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정원은 매끈한 돌로 호안을 둘러싸는 경우가 많은데, 구 시바리큐는 울퉁불퉁한 돌로 연못 주위를 둘러쌌습니다.

시대의 동란과 재해에서 살아남은 정원

구 시바리큐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었습니다. 1846년에 기슈번 도쿠가와 가문의 저택인 시바오야시키(芝御屋敷)였을 때에는 포대와 훈련장이 만들어져 해안 방위의 최전선인 외성(外城) 역할을 했습니다. 1875년에는 궁내성(宮内省) 소관이 되어 ‘시바리큐’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건물이 전파(全破)되었습니다. 다음 해, 이 땅은 도쿄시에 하사되어 구 시바리큐온시정원으로 일반 공개되었습니다. 1942년에는 태평양전쟁 시의 공습으로 다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궁내청에 남아 있는 도면을 보면 메이지시대의 면적은 약 10만2, 500㎡였는데, 현재는 43,175㎡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에도시대의 특색 있는 다이묘 정원의 모습을 전해 줍니다.

새롭게 해변 주위 토지 매립

구 시바리큐 주변 일대의 바다를 시바우라(芝浦)라고 불렀습니다. 에도시대의 시바우라는 김뿐 아니라 생선도 새우도 조개도 잡히는 에도 유수의 어장으로 매우 인기가 있어 많은 어촌이 발달된 곳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중장비도 없던 시대에 사람의 힘으로 이 정도의 토지를 매립할 수 있었던 것은 에도시대가 평화로운 시대였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하고 있었다면 몇 세대가 지나도 이렇게 큰 토목사업은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구 시바리큐온시정원. 지천회유식 정원의 대표적 정원 중 하나. 사진 출처는 쿠시비키 노리히사 <<도쿄의 옛 정원>>(2020년, 겐코샤) 구 시바리큐온시정원. 지천회유식 정원의 대표적 정원 중 하나. 사진 출처는 쿠시비키 노리히사 <<도쿄의 옛 정원>>(2020년, 겐코샤)

구 시바리큐온시정원의 연못은 예전에는 바닷물을 끌어온 <바닷물 연못>이었다. 현재는 바닷물은 끌어오지 않아 민물 연못이 되어 있다. 사진 출처는 <<도쿄의 옛 정원>> 구 시바리큐온시정원의 연못은 예전에는 바닷물을 끌어온 <바닷물 연못>이었다. 현재는 바닷물은 끌어오지 않아 민물 연못이 되어 있다. 사진 출처는 <<도쿄의 옛 정원>>

멀리서 보면 연못 주위에 울퉁불퉁한 돌이 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출처는 <<도쿄의 옛 정원>> 멀리서 보면 연못 주위에 울퉁불퉁한 돌이 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출처는 <<도쿄의 옛 정원>>

정원의 동쪽에 위치한 정자인 아즈마야(四阿). 검양옻나무의 단풍은 11월이 절정. 사진 출처는 <<도쿄의 옛 정원>>(2020년, 겐코샤) 정원의 동쪽에 위치한 정자인 아즈마야(四阿). 검양옻나무의 단풍은 11월이 절정. 사진 출처는 <<도쿄의 옛 정원>>(2020년, 겐코샤)

Japanese original text: 아사노 야스나

구 시바리큐온시정원

주소: 도쿄도 미나토 구 해안 잇 쵸메 (1-4-1)
개장 시간 9:00-17:00(입장은 16:30까지)
휴장일: 연말연시
입장료: 일반 150엔, 65세 이상 70엔
http://www.tokyo-park.or.jp/park/format/index029.html

쿠시비키 노리히사

사진가.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출신. 광고와 에디토리얼을 중심으로 활동. 유명인 사진 촬영을 많이 해 조르지오 아르마니 씨와 지아니 베르사체 씨의 개인 사진도 촬영. 도쿄도립 9정원의 공식 사진가가 된 것을 계기로 라이프워크로서 정원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

타나카 미호

도쿄도 에도도쿄박물관 학예원. 에도시대의 원예를 비롯해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한 강좌와 자료 해설을 한다. 또한, 도쿄에 있는 정원의 성립 과정과 주변 지역의 특징을 해설하는 강좌 <정원×지역 가이드>도 한다.
강좌에 대해서는 에도도쿄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edo-tokyo-museum.or.jp/kr/event/culture/를 참조하십시오.